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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소리
   
from : 58.239.210.175     hit : 3087    date : 2016.08.09 am 08:31:47
  name : 김영훈   homepage :
어두운 강변에 서서 두 손 모은
갈대의 깃털을  
지금 차가운 별빛이 눈부시게 비추고 있소
그 빛 속에 홀로 섰소

밤새 깊어가던 강물소리 틈새
가슴을 찢고 나온 누군가의 울음이
한없이 퍼져가는 갈대밭
나 그 소리를 듣고 있소

새벽이 오기 전에  
부디 내 영혼을 깨워주오
스쳐간 인연에 감사하며
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
그대 바라보고 싶소

아직 새벽은 열리지 않았소
이 강변에 나를 잠들어 있게 하지마오

그대 바라보도록
달빛을 보내주었어도
그대 듣도록
하늘아래 강물을 풀어주었어도
뿌리로 땅을 밟고
물가에 서게 해주었어도

새벽이 오기 전 낮은 하늘에 떠서
다시 나를 불러주오
새벽이면
깊은 물길로 나를 가게 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