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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from : 114.200.24.254     hit : 2787    date : 2016.01.19 am 12:10:20
  name : 김영훈   homepage :
새벽별이 잠시 추위에 떨다
하늘 끝에서 사라지고
사나운 짐승들이 웅크린 땅에
그 해 첫눈이 내린 것은 수척한
바람의 눈꺼풀 위였습니다
야수의 울음소리 가득한 땅에
눈은 고독하게 쌓여가고
눈 속에 붉은 꽃처럼 피어난 사랑이
바람 앞에 흔들립니다
그날 목마른 사막 깊숙이 쌓인
눈 위를 흔적 없이 지나간 것은
밤에 떠난 수척한
바람의 발자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