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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from : 115.91.214.21     hit : 5650    date : 2015.01.09 pm 05:11:43
  name : 김영훈   homepage :
살아가면 갈수록
유리알에 깊은 굴곡의 결이 입혀진다.
살아갈수록
삶의 안팎에서 빗겨가는 겹이 다르다.
안경이 어찌 거울과 같으랴!
네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과
내가 느끼는 대로 네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안경알은 닦으면 닦을수록
겹의 사이에서 물결이 인다.
사랑이란 허망한 삶에 물결을 일으키는 것
어차피 깨지면 둘 다 마찬가지이지만
새벽마다 안경알을 닦으며
그 투명한 물결속에
가는 선으로 살고 있는 銀魚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