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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시작에 너를 묻고
   
from : 222.119.30.115     hit : 2389    date : 2008.11.26 am 10:16:22
  name : 김영훈   homepage :
그 해 겨울 슬픔의 시작에는
네가 있었다
지나온 길 발톱의 멍처럼
슬픔마다 피처럼
네가 스미어 있었다
겨우내 너를 두고 막막한 그리움이
문풍지의 바람처럼 울었다
슬픔의 끝에 해변은 늘
빈 문서처럼 남겨 있었다
어느 새벽, 살이 투명한 게가 돌아와  
바위틈에 붉은 알을 낳기 시작했다
슬픔의 시작에 너를 묻고 살아온
버려진 움막의 가슴에서
오래 된 詩를 꺼내듯
처음처럼 남아있는 너를 꺼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