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케이션 > 공주 오곡마을  
 
갈매기
   
from : 211.234.160.32     hit : 2284    date : 2008.09.26 am 08:43:04
  name : 김영훈   homepage :
길은 멀고 날은 차다
어디에도 머물 곳은 없다

거기 어두운 갈대밭
너를 쓰러뜨리고 싶었다
그리고 내 여자라 부르고 싶었다

끼륵끼륵 하늘은 울고  
절벽은 비어 있다

썰물이 빠져나간 드넓은 갯벌
거기 너를 눕히고 싶었다.
한 불행한 여자와 함께 하고 싶었다.

멀리 수평선에 가물대던 선박의 불이 꺼지면
늘 들리는 갈매기 소리만 너를 부르며
머물 곳 없는 밤하늘에 번져간다

거기 어두운 갈대밭
날아오르면서 방향을 잃어버리는 새들
너를 쓰러뜨리고 싶었다
쓰러진 너를 기억하며
다시 사랑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