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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복음서 1
   
from : 222.119.30.145     hit : 1453    date : 2008.06.28 pm 03:58:46
  name : 김영훈   homepage :
그렇게 강은 흘렀다
한번 흐른 강은 멈추지 않았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

태어난 모든 것이 서로를 함께 한 것처럼
창조된 모든 것이 서로를 사랑했던 것처럼
그러나 뿌리 없이 만난 부초들이
사랑하다 서로를 잃은 것처럼

초가을 새벽 김해 어느 샛강
길을 잃고 찾아든
막달라 마리아라 불리었던 한 여자가
그리워하며 목말랐던 삶에서 지은  
일곱 가지 죄를 씻고 있었다
살아온 모든 것이 얽혀 있는
이제는 더 사라질 수 없는 공간에서

맨발을 씻으며
손 한번 잡지 못은 그 지독한 사랑을
햇살 한 점 보다 더 가벼운 질량으로 해체하면서
막달라 마리아라 불리었던 한 여자가
이슬 같은 슬픔으로